[괴어열전]

TIGER SHARK

뱀상어

조홍식 편집위원, 루어낚시 100문 1000답, 유튜브 조박사의 피싱랩 진행자

얼룩무늬를 가진 뱀상어(Tigershark, Albert kok by wiki, CC BY)

하와이에서 1966년에 낚인 4.3m, 544kg의 뱀상어

■명칭 및 학명

흉상어목 뱀상어과의 단일어종으로 흉상어목에 속하지만 다른 흉상어목의 상어와는 유전자적으로 차이점이 많다. 난폭한 성질을 가지고 있고 인간을 공격하는 대표적인 식인상어 중 하나다. ‘타이거샤크(Tiger shark)’라는 영어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호랑이와 같은 줄무늬를 가지고 있다. 우리 이름은 ‘뱀상어’, 일본 이름은 ‘이타치쟈메(イタチザメ, 족제비상어라는 의미)’다.

학명 Galeocerdo cuvier

■생태 및 주요 서식지

지중해를 제외한 전 세계의 온대~열대 바다에 널리 분포한다. 얕은 연안의 탁한 수역을 좋아해 강 하구, 내항, 산호초, 섬 주변에 주로 서식하지만, 환경 적응력이 좋아 외양의 깊은 수심에서도 발견된다.

식성은 무엇이든지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살아있는 생물은 물론 동물 사체, 심지어 폐플라스틱, 비닐 등 해양쓰레기도 먹는다.

크기는 성어가 되면 길이 3m, 무게 600kg 정도다. 1957년 인도네시아에서 포획된 뱀상어는 길이 7.4m, 무게 3110kg이었다. 미공인기록이지만 1984년에 길이 9.1m의 뱀상어 보고도 있었다.

■낚시

뱀상어만을 노려 낚는다기보다는 트롤링, 오요가세(라이브베이트) 등 각종 빅게임 중 혼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앵글러에 따라 상어낚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해외에는 상어 전문 낚싯배도 있다. 그 밖에 호주의 퀸즐랜드주 해안에서는 독특한 방법으로 상어를 낚기도 한다. 상어의 출몰이 잦은 백사장에서 헤비급 트롤링 태클을 설치하고 상어를 노리는 낚시방법이다. 미끼로는 커다란 생선을 주로 사용하는데, 미끼와 채비를 멀리 던질 수 없으므로 카약을 이용해 해안에서 300~400m 바다로 나가 미끼와 채비를 내려놓고 돌아와서 입질을 기다린다. 챔질에 성공한다면 상어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1~4시간의 파이팅을 각오하는 낚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