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복
PORCUPINEFISH
조홍식 편집위원, 루어낚시 100문 1000답, 유튜브 조박사의피싱랩 진행자
평상시의 가시복.
■명칭 및 학명
가시복과에 속하는 어종의 통칭이다. 몸통에 촘촘히 가시가 돋아있는데 평상시에는 접혀 있다가 흥분해 몸을 부풀리면 밤송이처럼 가시가 일어선다. 영어권에서는 고슴도치를 뜻하는 ‘포큐파인피시(Porcupinefish)’, 일본 이름은 바늘이 천 개라는 뜻의 ‘하리센본(ハリセンボン)’이다.
학명 Diodon holocanthus
■생태 및 주요 서식지
전 세계 온대~열대에 걸친 바다에 널리 분포한다. 얕은 바다의 암초대, 산호초 등 모랫바닥에 서식한다. 식성은 육식성으로 연체동물, 갑각류, 조개류 등을 먹는다. 이가 발달해 성게나 저서생물의 껍질을 부술 수 있다.
비늘이 변화한 가시가 표피에 300~400개 정도 있으며 몸 길이 15cm 정도로 작은 개체에서부터 70cm가 넘는 대형 가시복도 있다.
■낚시
주요 낚시 대상어는 아니지만, 곧잘 낚여 잔재미를 주는 어종이다. 내항의 정박한 배 주변이나 로프 주변에 몇 마리씩 모여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기 쉬운데, 가시복은 호기심이 많아 쉽사리 낚인다. 작은 루어에 반응이 좋고 갯지렁이 토막, 크릴을 달아도 잘 낚인다.
장식용으로 인기가 있어 관광지에서는 부푼 상태로 박제하여 기념품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형 가시복은 맛이 좋아 식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가시가 돋친 껍질을 벗겨 유통되는데, 횟감이나 탕의 재료로 쓴다. 가시복은 다른 복어와 달리 독이 없다고 알려져 복어조리기능사 면허 없이 요리할 수 있지만, 완전한 정보가 아니며 중독 사례도 보고되어 있으므로 식자재로 사용할 때는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흥분해 부풀어 가시를 세운 가시복.
아열대 지방 어물전에서 껍질을 벗겨 유통되는 가시복.